2025년 6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미국의 개입으로 중동은 전면전의 문턱에 섰다. 1년 가까운 협상 끝에 2026년 2월 제네바에서 다시 마주한 미국과 이란. 하지만 '핵 완전 해체'를 요구하는 트럼프와 '농축 권리 포기 불가'를 외치는 하메네이. 두 국가의 레드라인은 여전히 교차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 우리는 미국-이란 관계의 역사적 배경부터 최신 핵 협상의 쟁점, 군사적 긴장의 현주소, 그리고 중동 정세의 미래까지 심층적으로 파헤쳐본다.
1. 2025년의 폭풍: 12일 전쟁의 발발과 전개 ⚔️
2025년 4월 12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미국과 이란은 간접 회담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보낸 친서를 계기로 마련된 이 회담은 60일의 협상 시한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미국 측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이란 측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파견했으며, 오만 외무장관이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첫 회담은 "건설적"으로 묘사되었고, 양측은 4월 19일 로마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이후 4월 26일 세 번째 회담에서는 전문가급 회담도 병행되었다. 이란은 3단계 핵 합의안을 제시하며 단계적 제재 완화를 요구했고,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5월 7일, 트럼프 행정부는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만"으로 명명하려는 계획을 발표해 이란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5월 11일 네 번째 회담에서도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권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5월 23일 다섯 번째 회담 역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기습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지지를 표명했고, 6월 21일 미국은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직접 공습을 가했다. 이 12일간의 전쟁은 중동 역사상 가장 치열한 군사 충돌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전쟁은 이란의 참패로 끝났다. 이란의 핵 인프라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부 다수가 사망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2026년 초, 이란은 미국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핵시설을 "요새화"하여 복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소들은 이란이 시설 전체를 '석관'과 같은 형태로 은폐하고 있으며, 외부 감시가 불가능한 상태로 재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는 것 같다."
2026년 2월 17일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입장. 그러나 그의 요구사항은 변함없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
2. 2026년 제네바 협상: 희망과 좌절의 교차로 🕊️
2025년 10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미국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협상 틀은 제시되지 않았다.
2026년 2월 6일, 미국과 이란은 오만 무스카트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협상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그리고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미국 측에 참여했다. 이란 측은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중심으로 알리 라리자니 등이 참여했다. 카타르, 이집트, 터키도 중재 노력에 합류했다.
2026년 2월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첫 회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들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임
2026년 2월 13일
트럼프 대통령,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중동 파견 확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
2026년 2월 17일
제네바에서 두 번째 회담 개최. 아라그치는 "지침 원칙"에 대한 진전을 언급했으나 하메네이는 협상 조건을 거부
2026년 2월 18일
미국 국무부, 이란의 표현의 자유 억압과 관련해 18명의 비자 제재 대상 추가 발표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논의할 세부사항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향후 2주 안에 개방된 입장의 차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핵심 포인트: 협상의 딜레마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5년 6월의 군사 공습으로 형성된 불신의 기류가 협상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이는 양측의 레드라인을 더욱 경직시키고 있다.
3. 핵 협상의 핵심 쟁점: 풍요롭고도 위험한 갈등의 구조 ⚛️
미국-이란 핵 협상의 핵심 쟁점은 명확하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고,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제3국으로 이전하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지역 프록시 세력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반면 이란은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따른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주장하며, 농축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굳히고 있다.
| 쟁점 | 미국 입장 | 이란 입장 |
|---|---|---|
| 우라늄 농축 | 완전한 해체 요구. 2015년 JCPOA에서 합의된 3.67% 상업용 농축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 | 농축 권리는 포기 불가. 3.67% 상업용 농축은 NPT상 권리 |
| 고농축 우라늄 재고 | 제3국으로 즉시 이전 요구 | 국내 보관 원칙. 단계적 처리 제안 |
| 탄도미사일 | 협상에 포함되어야 함 | 레드라인. 협상 대상 아님 |
| 지역 프록시 | 하마스, 후티, 헤즈볼라 지원 중단 요구 | 일부 외교적 해결 의사 표명했으나 군사적 자산 포기는 어려움 |
| 제재 완화 | 합의 이후 단계적 완화 |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제재 해제 요구 |
2025년 5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핵 제안은 이란의 농축 포기를 핵심으로 했으며,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과도하고 터무니없다"며 거부했다. 그는 트럼프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며 응답할 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2025년 6월 12일, 이란이 핵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란이 미신고 핵 물질과 활동에 대한 질문에 완전히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 결의안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일축했으며, 새로운 농축 시설 건설과 첨 원심분리기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타격받을 수 있다."
–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2026년 2월
4. 군사적 긴장의 고조: 3개 항공모함과 호르무즈 해협 🚢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중동에 전례 없는 군사력을 전개하고 있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은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며, 최근 F-35 전투기가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을 격추시키기도 했다. USS 제럴드 R. 포드는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USS 조지 H.W. 부시도 긴급 파견 준비 중이다.
미국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지에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 영국 라케니스 공군기지에는 F-35A 라이트닝 II 전대가, 요르단 무와팍 살티 공군기지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A-10 썬더볼트가 배치되어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고위 지휘관은 명령이 떨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수로로, 봉쇄 시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란도 군사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중국의 YLC-8B UHF-밴드 3D 장거리 스텔스 감시 레이더가 이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핵시설을 '요새'로 재건하고 있다. 연구소들은 이란이 시설을 '석관' 형태로 은폐하여 외부 감시를 차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 국제사회의 반응과 지정학적 함의 🌍
미국-이란 갈등은 단순한 양자 관계가 아니다. 이는 중동 전체의 안보 구도, 세계 에너지 시장, 그리고 핵 비확산 체제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사안이다.
프랑스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JCPOA의 스냅백 메커니즘을 발동해 유엔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독일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스냅백 제재가 협상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핵 원자로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IAEA와 함께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공동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은 이란의 핵 에너지 공급자이자 지역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유럽 국가들은 핵 합의의 복원을 원하지만, 미국의 강경 입장과 이란의 비협조적 태도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중동 영향력 약화를 틈타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2026년 2월 18일, 미국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 전국적인 시위에서 평화로운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가했다며, 18명의 이란 정권 관계자와 통신업계 지도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이 정책으로 제재받은 인물은 총 58명에 달한다.
6.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의 시선 💬
Reddit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국-이란 관계에 대한 논의는 뜨겁다. 특히 핵 비확산 전문가들의 AMA(Ask Me Anything) 세션에서는 협상의 복잡한 측면들이 다뤄졌다.
"JCPOA는 완벽한 문서가 아니다. 어느 쪽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지만, 양측의 레드라인은 대체로 존중되었다. 이는 틈새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합의가 적절히 이행되고 양측이 서명한 것을 얻는다면, 시작했을 때보다 나은 상황이 될 것이다."
– 아리아네 타바타바이, CSIS 비확산 방지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전문가들은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샤론 스쿠아소니는 "더 나은 합의는 없으며, 미국이 탈퇴하면 새로운 합의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일방적 탈퇴는 미국의 국제적 신인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며, 향후 유사한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강경파들은 협상을 비판하고 있으며, 정부가 남은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대신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제안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란 국내에서는 트럼프와 서방 정부에 이란 정부와 협상하지 말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적 투쟁"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이란 디시던트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1979년 점거된 주테헤란 미국 대사관이 미국에 반환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는 협상이 성공할 경우의 상징적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7. 미래 전망: 전쟁인가 평화인가? 🔮
2026년 2월 20일 현재,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전쟁과 평화 사이의 가장 얇은 경계선 위에 놓여 있다. 제네바 회담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레드라인은 여전히 교차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다음 달에 매우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좌절감을 표출했다.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이들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 시나리오 | 가능성 | 내용 |
|---|---|---|
| 제한적 핵 합의 | 중간 | 이란이 3.67% 상업용 농축을 일시적으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제재 일부 완화. 미사일과 프록시 문제는 별도 협상으로 이연 |
| 협상 결렬과 제한적 군사행동 | 높음 | 합의 불발 후 미국의 제한적 공습. 이란의 보복. 그러나 전면전은 피함 |
| 전면전 | 낮지만 위험 |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대규모 미국 공습으로 인한 지역 전면전 |
Axios의 2026년 2월 18일 분석은 "협상의 돌파구 징후가 없어 전쟁이 가장 가능성 있는 옵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역사는 종종 예상치 못한 전환을 가져온다. 2015년 JCPOA도 불가능해 보였던 협상이 성공한 사례다.
"협상은 이슬람 국가가 수립될 때까지의 지연일 뿐이다."
–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미국-이란 관계의 미래는 단순한 핵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45년간의 적대, 지역 패권 다툼, 그리고 서로에 대한 깊은 불신이 얽힌 복합적인 정치적 문제다. 2026년의 몇 주가 중동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